드린 용돈 별 방법으로 되돌려 주시는 어머니

시골에서 김장을 하고 오늘(25일) 12시 성남에 도착했습니다. 여섯집 김장 200포기 넘게 했으니 결코 적지 않은 양입니다. 연세는 66세지만 얼굴이나 몸의 기능으로 볼 때 여든은 넘는 우리 어머니 고생 많으셨지요. 새벽 4시부터 일어나셔서 자식들 가져갈 것 이것저것 챙기시는 어머니....도회지에서 직장다니고 시골이 고향인 분들은 늘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김치를 비롯해 이것저것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차가 뒤뚱뒤뚱, 밟아도 밟아도 속도는 느껴지지 않고 육중한 무게감만 감도는 자동차. 자식들 차가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작은 점이 되어 뒷마당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신 어머니를 멀리하고 도시의 일상으로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김치 냉장고에 김치 넣고, 베란다에 갈 것, 옥상에 올라갈 것 등등을 분류하며 짐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래기국 끓여먹으려고 가져온 무청(무이파리)보자기를 푸는 순간, 앗! 시퍼런 무청과 함께 드러난 시퍼런 배춧잎 다섯장.... 만원짜리 다섯장이 무청속에 끼어 있었습니다.

시골을 떠나오기 바로 직전 아내가 어머니께 용돈 10만원을 드렸는데, 어머니께서는 무청속에 5만원을 되돌려 보내신 겁니다. 아, 이번이 몇번째인가? 한번은 손자 호주머니속에 10만원을, 또 한번은 아내 가방속에 드렸던 돈 10만원을 몰래 넣어 돌려주셨습니다. 그냥 돌려주시면 안받을 걸 뻔히 알고 계시기에....

무청과 뒤섞인 돈을 보며 가슴이 찡해졌습니다. 바로 전화를 드려 잘 도착했음과 동시에 왜 그러셨냐고 묻자...

"니덜이나 잘 살어. 니덜도 힘들게 살면서 무슨 용돈을 주고 그랴. 지금은 에미 돈 필요 없응깨, 나중에 돈 많이 벌고 에미 더 늙거덩 용돈 줘도 뎌..."

어째 이런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이번이 세번째라니...게다가 더 늙으면 용돈을 달라하시니...지금도 80은 훨씬 넘어보이는 얼굴과 몸 상태인데...우리 어머니도 참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청에 섞여 있는 1만원리 지페 다섯장, 왜 이리 찡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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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어머니 모습, 그때까지만해도 정정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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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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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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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에는 말할수 없는 감동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2. 맛짱
    2007/11/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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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네요.
    건강하게 오래사세요.
  3. 2007/11/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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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에 사진 추가되었네요..;;
  4. 은시리
    2007/11/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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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에서 농사짓고 계신 울 엄니하고
    어쩜 똑같네요..
    불쌍한 우리 엄니..
  5. 2007/11/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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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마음이란 다 그런가 봅니다..
    이럴때마다 일찍 돌아가신
    울엄마 보고 싶어요..
  6. 목이 메입니다
    2008/05/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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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목이 메여서 글 남깁니다.
    우리들의 어머니 아니, 엄마의 마음은 정말..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늙어버린 엄마가 눈 앞에 스치네요.
    쌩쌩 날아다니는 것처럼 가볍던 걸음걸이가 어느 새 신발을 끌며 걸으세요. 아..
    마지막 사진..
    손주를 바라보시는 눈길 속에 깊은 사랑이 느껴져요.
    어머님, 참 아름답습니다.
  7. 2011/10/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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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really loved reading your blog.
  8. 2011/10/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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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를 바라보시는 눈길 속에 깊은 사랑이 느껴져요.
  9. 2011/10/2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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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너무 귀엽네요~ ^^
  10. 2011/10/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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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입견이라니?? 당신 생각부터 고쳐야겠네요
  11. 2011/10/2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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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고통스럽게 죽겠군..
  12. 2011/11/1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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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습성이오니 참으세요!!!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그러하오니 너그럽게 봐주시고 경차라 사고나면 위험하니 안전운전 하시길!!!!자기보다 몬살면 깔보는 근성이 있잖아요!!!배려할줄아는 민족이 되어야하는데!!!!
  13. 2011/11/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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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회는 무료입장으로 보내는 주말여행을 준비중에 있습니당. ^^
  14. 2012/01/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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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못 한다
  15. 2012/01/1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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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6. 2012/01/1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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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세상을 꿈꾸는 새롬이, 재롬이 아빠, 엄마 가족입니다. 동화같은 세상에는 참세상, 여울목 세상 등 아름다운 세상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원하는 그런 세상도 꿈꿉니다 ^^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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