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좀더 자세히 말하면 친척이다. 내일 누굴 찍을거냐고 물어보기에 "글쎄요" 했더니 000 후보를 찍으라고 강요했다. 지인 즉 그 친척은 00당을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이다.
같이 식사를 하는 장모님께 여쭤보았다. 친척 00이가 00후보를 찍으라고 하던데, "장모님은 누구 찍으실거에요?" 라고 말이다. 그러자 장모님 왈
"다 쓸데 없는 짓여, 2002년 대선때 일자리 250만개 창출, 어쩌구 저쩌구 해서 젊은 사람들이 00 찍어줬더니 지금 이게 무슨 꼴이람"
물론 장모님도 2002 대선 당시 지금의 정권을 밀어주셨다는걸 알고 있다. 2002년때도 장모님의 친척이 00을 찍어달라고 강요해서 찍었는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하셨다.
그랬다. 2002 노무현 정권 당시 선거 공약으로 25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 100만 실업사태를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 작년 11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공약이행사항 점검집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이행율이 8%에 그쳤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해묵은 이야기이다. 물론 지금의 대선 주자들이 내세우는 공약 또한 세월이 지나면서 해묵은 이야기가 될 것이다. 늘 그래왔기 때문이다.
내 자신도 대선 주자 빅4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군소 후보들에 대한 믿음도 딱히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권'까지 생각해보게 된다. "기권도 하나의 권리다"라는 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말이다.
누구를 찍을 것인가에 대한 확신과 결정이 서지 않는 현 상황에서 그래도 장모님이 하셨던 말씀만큼은 내 귀에 쏙 들어온다. 누구를 찍든지간에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고 일자리가 많아지고 경제, 경기가 좋아지리라는 확신 말이다.
많이 고민된다.
그러나, 누구를 찍으라고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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