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동 'ㅂ어린이집'에서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9.6도 였던 지난 25일, 다섯 살 안팍으로 보이는 어린이를 발가벗겨 밖에서 체벌했다는 뉴스를 오늘 오전에 보게 됐다. <오마이뉴스>가 최초 보도한 내용이었다.
(어린이집 한겨울 알몸 체벌 충격)
http://news.media.daum.net/society/others/200801/29/ohmynews/v19785393.html
어린이 집에서 부실한 급식문제나 아동학대 등으로 종종 뉴스보도가 나온적은 있지만 설마 그렇게 추운날에 발가벗겨 밖에 세워두면서 체벌을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고 4살 어린이를 키우는 내 입장에서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오마이뉴스>의 그저 일방적인 보도이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기사에서 그 사진을 보고 말았다. 벌거벗은 채 밖에서 떨고 있는 5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아이의 사진을 말이다. 외국인 K씨가 알몸 체벌 장면을 촬영해 <오마이뉴스>에 제보했다는 사진이다.
이럴수가! 상황이 이런데 그 어린이집 원장은 “그런 일 없다”라고 부인했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그렇다면 지금 <미디어다음> 메인에 떠 있는 벌거벗은 어린아이의 알몸사진은 합성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어린이집 현관 문밖에서 벌거벗은 저 아이의 사진을 누군가 합성이라도 했단 말인가.
분노가 치미 올랐다. 명백히 증거가 있는데도 원장은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는 말인가? 알몸체벌에 대해 원장은 모르고 어린이집 교사들만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그 사진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우리 아이를 생각하니 더욱 더 소름이 끼쳤다.
문제가 되고 있는 어린이집의 상호명을 알아냈다. 어느새 네티즌들이 상호와 전화번호를 퍼나르고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직접 어린이집 측의 입장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허사였다.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 글을 쓰고 있는 11시 30분까지 2시간째 문제의 어린이집은 계속 통화중이었다. 빗발치는 항의 전화에 수화기를 내려놓았겠지?
답답한 마음에 용산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 형사과장이 전화를 받았다. 미디어다음 블로거 뉴스 기자임을 밝히고 이 사건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아직 기사를 보지 못해 무슨 일인지 모른다고 했다. 알몸 체벌 즉 가혹한 아동학대에 대한 증거 사진까지 잘 나와 있다고 형사과장에게 알려줬다. 이에 대해 형사과장은 기사를 먼저 면밀히 살펴본후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고 궁굼해하고 있는 사안인만큼 서둘러 움직여 줄 것을 주문했다.
생각만해도 자꾸 부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직까지 어린이집 측이 부인하고 있지만 <오마이뉴스>기사가 오보가 아닌 사실이라면 철저히 수사해 관계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네다섯 살 아이들을 그렇게 추운 날 벌가벗겨 밖에 세워 놓을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관계자들이 처벌을 받게 된다면 형사처벌 이외 개인적으로 이런 벌을 추가했으면 좋겠다.
몹시 추운 날 관계자들도 발가벗고 문 밖에 서 있는 벌 말이다.
방금전 <오마이뉴스>에서 추가 취재를 했네요. 어린이집 측이 알몸체벌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다섯살 난 여자아이가 친구를 때렸고 체벌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내보냈는데 아이가 분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옷을 벗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교사로써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변명이라는게 참 구차하네요. "스스로 벗었다"고 <오마이뉴스>사무실에 찾아와 '항변'했다고 합니다.
어째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나요?
그리고 아이가 분에 못이겨 스스로 옷을 벗었다고 했는데, 지난해 12월에는 남자아이가 벌고 벗고 밖에 서 있었다고 하는데, 그곳 어린이집은 분에 못이기면 아이들이 너도나도 옷을 벗어버리나요?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나요? 이런 일을 벌이고도 해당 보육교사가 "나는 사표쓰면 된다. 어린이집은 문을 안닫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이 어떻게 나올수 있나요?
계속 봐도 화가 치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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