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됐지요.
블로거 한글로 님께서도 글로 올리셨지만,
저도, 이산가족 문제 만큼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작시 올립니다.
제목 : 철마는 달린다
윤태
1
사리사리 접었던 반백년 生이
수의(壽衣)에 동여매어지기 전에
풀어보세, 풀어보세
오십년 세월, 가늘게 울고 넘긴 속소리
밤이면 썰물처럼 밀려오던 베갯잇의 바다
가이없이 출렁이더이다
어제도, 오늘도
습관처럼 목련은 떠나고
약속처럼 이파리가 돌아오건만
호드기 불며 동화 속으로 떠난 소년
그리고,
돌아오지 않는 소년의 늙은 그림자
머얼리서 그렇게 서성이더이다
돌아올 듯 비껴가는 메아리 길 밖으로
시절가 한가락마냥 여운만 기인 것임을...
하지만,
백년지계 끝에 이루고야 마는 꿈같은 환상
환상같은 꿈, 이제 꾸련다
설령, 손에 쥔 모래알처럼 허물어질지라도...
2
철마가 뿌리고 간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여기, 비무장지대
세월의 톱날로 한팔 잃은 나무의 허공에
아침 햇발 일제히 일어선다
후루루
사위(四圍)를 엮어내던 한 마리 파랑새
문득, 고개들어 정적을 끼치다가
초롱이꽃 입에 따 물고 깃을 세운다
한단한단 녹슨 철길을 맑히며
북녘을 향해
걸 어 간 다
파랑새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윤태의 동화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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