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씨가 이명박씨에게 화난 까닭 이라는 뉴스가 크게 떠올랐다.
다음 블로그 뉴스에서도 메인으로 떴고, 오마이뉴스에서도 탑 기사로 떠 올랐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5일 부산을 방문해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영어에서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 작가는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 국어와 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신다"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6월 6일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일부 맞춤법에 어긋한 이 후보의 문장을 이외수 씨가 빨간 펜으로 교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 글이 이슈화 되자, 이외수 씨는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제목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이다. 홈페이지 게시판가서 찾아보실분 찾아보시라.


한글날 올린 글이
왜 이제서야 뉴스로 즐비하게 떠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 글의 요지는
이명박 씨가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발상에
화가 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못해서
이명박 씨를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오독하고 있었다

영어로 쓰지 않고 한글로 써서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모양이다

털썩.


이번 이슈에 대해 이외수씨는 이명박씨가 한글 맞춤법을 잘못해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발상에 화가 났다고 게시판 글을 통해 밝혔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재미난 것이 있다.
아래 글은 이외수 씨가 이명박 후보를 비판할 때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쓴 글이다. 우선 살펴보자.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분이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신다

무슨 망언인가
이 분이 과연
대한민국의 언어와 역사를
얼마나 알고 계시기에
저런 망언을 서슴지 않는 것일까

모든 문인들이
영어로 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명박씨가 서명한 날자는 6월 6일
현충일이다
그리고 이명박씨가 지칭한 당신들은
순국선열들이다

그 분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신 문화유산을
소멸 또는 약화시키겠다는 발언에
어떤 타당성이 있는가

나는 정치와 무관한 견지에서
이 글을 올리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그런데 재밌는건 이명박 후보를 비판해 쓴 이외수 씨의 글을 어느 한 네티즌이 맞춤법 틀린 것을 짚어가며 꼬집었다는 사실이다.(빨간색 굵은 부분) 역시 이외수씨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말이다. 아래에 이외수씨의 이명박씨 비판 글을 또다시 비판한 내용을 읽어보자.

->이외수 님이 이명박 씨가 남긴 방명록을 보고 쓴 글입니다. 이외수 님은 이명박 씨의 맞춤법 실력을 비판하며, 차라리 이민을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합니다. 이외수 님이 무엇에 화가 났는지 이해하며, 그것에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외수 님이 쓴 글에도 맞춤법에 어긋나는 말이 보이는군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날자’입니다. 이것은 ‘날짜’라고 써야 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북한에서는 ‘날자’라고 쓴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명박씨’는 ‘이명박 씨’로 띄어 써야 합니다. 성이나 이름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따위는 한글 맞춤법 규정 제48항에 띄어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명이나 성, 이름 뒤에 붙는 호칭어나 관직명 따위는 앞에 오는 고유 명사와는 별개의 단위이므로 띄어 쓰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문장은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말씀드리다’에 상대를 높이는 뜻이 들어 있으니 굳이 앞에 나오는 말에 어간 ‘-시-’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럴 때에 말이 더욱 매끄럽게 표현됩니다.

이 얼마나 재미난 세상인가?? 웃지 않을 수 없다.

옛 말에 뛰는 x 위에 나는 x 있다더니, 딱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니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 후보가 현충일날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쓴 글.  사진출처 : 이외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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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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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냥
    2007/10/21 19:1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5:3인가....
  2. 윤태
    2007/10/21 19: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뭐가 5대 3이란 말씀인지요??
  3. 사람
    2007/10/21 20: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명박은 국어 국사시간에 영어로 교육을 하자고 한사람이잔아요. 그런 사람이 국어 시간에 영어수업을 하자고 하는데...
  4. 사람
    2007/10/21 20: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리고 자세히 맞춤법과 띄어쓰기만 생각하지 않고 뜻까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시면 이명박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못한것에 대한것이 아니라
    국어 국사시간에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그런 발상? 공약? 에 대해 말하신것 같은데요. 요점을 잘못잡으신거 같아요.
  5. 레종
    2007/10/21 20: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듣고보니 사람님 말씀이 맞는거같네요...
  6. 권선비
    2007/10/21 21:0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 홈페이지에 댓글 쓴 분도 웃기는군요.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문장에 대해

    저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 사람 바보 같군요.
    처음 이외수 씨의 글은 분명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시라."는 직접 대면하는 상대에게 말하듯 대화체를 빌어 쓴 것입니다. 역시 소설가로서 한 사람에게 존어로 권고하는 듯한 대화체 서술입니다.
    그런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내용은 대화체 인용을 간과한 서술 문장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평대, 명령하듯한 말로 바뀝니다.
    논리 표현 능력은 있지만 글의 문맥이나 화자의 의도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고 말꼬리 대충 붙잡아 형식 오류에 빠진 글입니다.

    글 쓴 분의 논리 맥락을 교묘하게 왜곡한 것입니다.
    특히 이외수 씨가 쓴 글에서의 '씨' 호칭은 그의 다른 글과 비교했을 때 무지가 아니라 실수로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씨의 기초 학습 능력 부진과 유사하게 빈정거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지지자 중 어느 무지하고 무례한 사람의 글입니다.
    상기 글을 쓴 분도 생활 속에서 발견은 했지만 내면적 앎의 깊이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외수 씨가 곤란한 지경에 빠진 게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상황, 즉 대단한 걸 발견했다는 듯 쓰고 있지만 이외수 씨 홈에서 댓글 쓴 이와 비슷한 성급함과 무지가 엿보입니다.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 의도
      2007/10/21 21: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권선비 님의 댓글에 동의합니다. 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꼬투리를 잡기 전에 말한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처음 이외수 씨의 게시글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셨으면 하네요.
  7. 곰탕
    2007/10/21 20: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니 저 글을 통해서 이외수씨가 하고 싶은 진짜 말이 중요한거지
    왜 맞춤법 가지고 다들 이러는지...
    진짜 다들 영어로 쓰셔야지 알아듣나?
    논지를 파악하란 말이오
  8. 하이디
    2007/10/21 20: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금 이외수 작가 글과 이명박 후보의 글이 동급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진짜로 동급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라면 할 말이 없네요.

    윗분 의견대로 이외수 작가의 글에는 ' ' 가 빠진 것일 뿐, 높임법이 틀렸다고 말하기엔 작가가 말하려는 바를 잘 이해하시지 못한 듯 하네요.
    저 글에 가시라->가라 로 바꾼다면 어감이 확 틀려지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만약 속담을 인용하려고 하셨다면 뛰는 놈 나는 놈이 아니라,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속담을 인용하는게 상황이 맞지 않나요?
  9. 하이고..참내!
    2007/10/21 21: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맞춤법가지고 논할 주제가 아닌데...
    작가의 논조는 교육방식에 대한 일종의 비판이었구만...
    작가의 안목도 문제..
    영어 교육과 문화유산의 소실혹은 약화는 별개의 문제..
  10. 헐 ㅡㅡ;;
    2007/10/21 22:2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원래 그 8~90년대에는

    읍니다라고 썻다는데요

    습니다 라는거는 바뀐지 얼마 안됬는데 ㅡㅡ;;;

    이명박 씨 같은 연륜이 좀 계시는 분들은 읍니다라고 쓰시는게 더 편하실듯 ㅡㅡ;
    • 그림
      2007/10/21 23: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뀐 것은 1988년부터였습니다.
      88년에 태어난 사람들이 이미 대학까지 들어갔는데, 바뀐 지 얼마 안됬다뇨.

      정말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아니였을까요?
      20년이 다 되는 시간동안 제대로 글 한번 안 쓰시진 않으셨을 거 아녜요.
      편한 것도 편한 것이지만, 표준어를 지켜야죠.
      서울 시장까지 지니셨으면서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지켜주시길 바라면서 댓글 남겼어요~

      윗 님에게 욕한 건 아닙니다!
  11. 2011/10/12 15: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it’s good to have for a blogspot blogs too
  12. 2011/10/12 18: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듣고보니 사람님 말씀이 맞는거같네요...
  13. 2011/11/15 18: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많은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시니 더욱 힘이납니당. ^0^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0^
  14. 2011/12/27 16:0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 사람 바보 같군요.
    처음 이외수 씨의 글은 분명
    "그러실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시라."는 직접 대면하는 상대에게 말하듯 대화체를 빌어 쓴 것입니다. 역시 소설가로서 한 사람에게 존어로 권고하는 듯한 대화체 서술입니다.
    그런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내용은 대화체 인용을 간과한 서술 문장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미국으로 이민이나 가라."고 평대, 명령하듯한 말로 바뀝니다.
    논리 표현 능력은 있지만 글의 문맥이나 화자의 의도 전부를 이해하지 못하고 말꼬리 대충 붙잡아 형식 오류에 빠진 글입니다.

    글 쓴 분의 논리 맥락을 교묘하게 왜곡한
  15. 2011/12/27 16: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듯 하네요.
    저 글에 가시라->가라 로 바꾼다면 어감이 확 틀려지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만약 속담을 인용하려고 하셨다
  16. 2011/12/27 16: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이 아니였을까요?
    20년이 다 되는 시간동안 제대로 글 한번 안 쓰시진 않으셨을 거 아녜요.
    편한 것도 편한 것이지만, 표준어를 지켜야죠.
  17. 2011/12/28 18: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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