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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피해가 있어도 이렇게 해야만 하는 굴비 행상의 상황이 이해되는지라 무턱대고 돌을 던질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굴비를 트럭에 싣고 다니며 판매하는 행상이 있습니다. 맛좋고 짜지 않은 ○○굴비를 싸게 판매한다고 스피커를 통해 방송을 하고 다닙니다. 이 더운날에요.

○○동에 가도 그 행상의 목소리가 들리고 ○○동에서도 들립니다. 조금 멀리 떨어진 ○○동에서도 그 굴비 행상의 스피커 소리는 들려옵니다. 참으로 많은 지역을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그 행상의 스피커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마치 선거 유세차량처럼 목소리가 크게 흘러나온다는 겁니다. 굴비를 맛있게 먹는 방법, 왜 지금 판매하는 굴비가 짜지 않은지, 왜 가격이 싼지 등을 일목정연하고 논리적인 그러나 조용조용한 톤인데 스피커를 통해 나올 때는 가슴이 찌렁찌렁 울릴 정도로 크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주택 밀집 지역입니다. 주택이 많으니 사람도 많고 낮 시간에 낮잠자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낮잠주무시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이 정도의 소리라면 아이들이 경기를 일으키며 깨어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수업을 하면서 그 스피커 소리 때문에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도 이 소리에 짜증이 많이 난 듯 합니다. 사람들이 굴비를 사려고 이 트럭에 모이고 있는 동안 누군가가 “야, ○○굴비” 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굴비 행상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입니다. 스피커 소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하는 것이었죠.

결국 아주머니들이 지갑에서 돈 꺼내다말고 행상은 물건을 팔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동네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0분 정도 지나서 그 마찰이 있던 장소에서 몇 십 미터 떨어진 곳에 다시 트럭을 세워놓고 굴비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그 굴비 행상은 늘 이렇다고 합니다. 스피커를 너무 크게 해서 다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라 깨고 이 때문에 주민들과 마찰이 종종 생긴다고요. 이 소리를 피하기 위해 이 더운날 창문을 닫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아가들 귀를 막아 놓을수도 없는 일이구요.

그렇습니다. 굴비 행상은 먹고 살기 위해 나름대로의 방법을 썼습니다. 일반적인 트럭 행상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사세요, 아주 맛좋고 영양좋은 ○○, 싸게 드립니다” 이런식으로 대충 멘트하지 않고 매우 전문적이고 논리적인 표현과 내용 등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며 굴비를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피커 소리가 커도 너무 크다는 사실만 빼면 나쁠게 없을텐데 말이죠.

이 분이 그 폐단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 다 먹고 살기 위해 남에게 피해가 있더라도 그래서 주민들과 마찰이 있더라도, 그럴땐 자리를 조금 이동해서라도 주부들의 지갑을 열어야하는 일이니까요. 먹고 살아야하니까요.

이 굴비 행상에게 무턱대고 돌을 던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먹고 살기 힘드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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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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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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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 지하철 할 것 없이 민폐 주는 분들이 있는데,
    어쩌겠습니까, 먹고 살아야지요^^;
    • 2010/08/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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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게 다 그렇죠 뭐..
      ^^
  2. 2010/08/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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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효, 정말 먹고 사는 게 쉽지 않네요.
    • 2010/08/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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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살아야죠 뭐 ^^
  3. 2011/08/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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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기사. 이 블로그에 처음 방문입니다.
  4. 2011/09/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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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 지하철 할 것 없이 민폐 주는 분들이 있는데,
  5. 2011/09/26 16: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 (화를내며) 하지만 우리는
  6. 2011/10/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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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자 메시지도 보내는 연습 해봐야 겠어요 ^^
  7. 2011/10/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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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nks for the comment form this page
  8. 2011/10/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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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겠습니까, 먹고 살아야지요^^;
  9. 2011/10/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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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기사. 이 블로그에 처음 방문입니다.
  10. 2011/10/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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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 지하철 할 것 없이 민폐 주는 분들이 있는데,
  11. 2011/10/27 18: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래도 살아야죠 뭐 ^^
  12. 2011/10/27 18: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멋진 기사. 이 블로그에 처음 방문입니다.
  13. 2011/10/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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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속편 기대해보죠.
    참 저의 아이들은 이제 안속아요 ^^
  14. 2011/10/2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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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탁구 마지막 편을 보고와서 아주 좋앗어요.^^*
  15. 2011/11/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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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쵸.. 저두 아이의 대변 습관때문에 계속 신경쓰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대해주니 고쳐지는 것입니다. 참 신기하지만...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라는 말에 공감하고 갑니다. ^^
  16. 2011/12/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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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속편 기대해보죠.
  17. 2011/12/19 16: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하철 할 것 없이 민폐 주는 분들이 있는
  18. 2011/12/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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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서부터 나온다 라는 말에 공감하고
  19. 2012/01/1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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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
  20. 2012/01/13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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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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