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사는 같이 해야하는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같이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내가 돈 벌어다 줄테니 살림이나 잘해? 위험하죠


저는 늦게 퇴근할 때가 많은데 저녁식사만큼은 집에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아내도 요즘 미용예술학교 다니느라 무척 피곤한데 식사를 끝내자마자 아내가 반쯤 감긴 눈으로 ‘애원조’로 묻습니다.

“설거지 해줄 거지?”

아내는 미처 못한 빨래를 해야 한다며 설거지를 제게 부탁합니다. 저는 식탁을 둘러봅니다. 설거지거리가 간단합니다. 밥그릇 두 개, 숟가락, 젓가락 두 쌍. 저는 이내 “오케이”를 외치며 고무장갑을 끼고는 아내를 싱크대 앞에서 밀어냅니다.

설거지감이 많았더라면 나는 설거지를 거절했을지도 모릅니다. 또 내 몸이 피곤하면 아내의 설거지 부탁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내몸이 피곤하면 가사를 같이 하자는 아내의 말이 잘 들어오지 않는건 사실입니다.
요즘 젊은 신세대 부부들 중에 맞벌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시겠지만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돈 열심히 벌어다 줄테니 살림이나 잘해”라는 식의 남성우월주의 사상은 맞벌이를 하는 젊은 세대 부부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사표를 늘 가슴(마음)에 품고 다니며 직장 생활을 하는 남성 여러분. 먼저 퇴근해 들어온 아내가 “이것 좀 도와줘, 빨래 좀 같이 널어줘”등의 요청을 하면 여러분은 어떡하시겠습니까?

“에이 피곤해, 당신이 좀 해”라고 말하며 설거지나 빨래 등 집안일을 단지 ‘아내의 일’로 치부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결혼 전에는 집안일 등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 또는 약속하고 결혼초기엔 열심히 도와주다가도 1, 2년 지나면 본척만척 집안일을 ‘아내 전담’으로 생각하시는 남성분들이 많더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스갯소리로 “어, 잡은 물고기한테는 먹이 안 준다 그거지? 늙어서 어디 두고 보자”며 농담을 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제가 아내의 설거지 요청을 거절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에 찍어놓은 사진인데요 ^^ 지금은 맘은 굴뚝같은데 자주 실천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

주부들의 가사노동 급여로 치면 150만원

‘남자가 직장에서 스트레스 더 많이 받는다(?)’뭐 그럴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아내에게도 물어보십시오. 직장에서 오늘 하루 어땠는지 말입니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말 못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결론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아내와 남편이 똑같이 힘들다는 얘깁니다

아이를 키우며 직장 생활하는 여성들은 더욱 더 고충이 많습니다. 이른바 ‘3중고’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애 키우랴, 직장 다니랴, 집안일 하랴.

가사노동을 돈의 가치로 환산했을 15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물론 직장을 다니지 않는 전업주부에 한정했을 때의 경우입니다. 하물며 직장생활과 동시에 집안일을 병행하고 있다면 그 금액은 더욱더 커지겠지요.

저는 굳이 이러한 수치를 따져가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크게 부여하고 이 때문에 남성이 가사일을 도와야한다는 당위성 등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가정 일을 도와줌으로써 아내가 전담하다시피 한 가사 일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고 나아가서 부부간의 화목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리를 펴는 저를 향해 혹자는 “남자 맞아?”하면서 사대부 선비가 입는 도포를 꺼내들려 하는 분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아내가 설거지나 기타 집안 일을 요청했을 때 “알았어, 내가 할게. 좀 쉬고 있어”라고 말을 한다면, 아내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꼭 ‘도와줘서’가 맛이 아니라 그‘마음’에 아내는 감동을 하는 것입니다. 화목을 견고히 할 수 있다는 말, 어떻습니까?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윤태의 동화세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새롬이 아빠 윤태 동화세상]을 RSS로 구독하세요 ^^! ↗
Posted by 윤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10/08/17 06:2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설저지하는 것이 제일 구찮죠. 누군가 도와주면 좋지만 .... 밥 먹고나자 마자 TV앞으로 달려가는 우리 가족들....공감가는 글 감사드려요.
    • 2010/08/17 11: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제목처럼 도와주는게 아니라 같이 해야하는건데 쉽진 않아요 ^^
  2. 2010/08/17 06: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세겨 들어야 겠네요 ^^ 잘보고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2010/08/17 11: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오늘부터 조금씩 실천해보세요 ^^
  3. 2010/08/17 06: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설거지는 비교적 잘 해주는 편인데요.
    설거지 아니어도 집안 일 참 많습니다-_-;;;;ㅋㅋㅋ
    • 2010/08/17 11: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따스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님 아니십니까?
      ^^
  4. 2010/08/17 07: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ㅎㅎㅎ그럼요 도우며 살아야죠.
    • 2010/08/17 11:05
      댓글 주소 수정/삭제
      서로서로 사이좋게 ^^
  5. 2010/08/17 07: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짝짝짝, 멋져요 ^^
    • 2010/08/17 11: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꼴찌님께서 대단한 애처가라는 사실 모르는 분이 계신가요? ^^
  6. 미운며눌
    2010/08/17 09: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완전 감사한 글이네요^^ 님과 같은 생각을 우리 여보도 하셔야 할텐데^^;;;ㅋㅋㅋ
    • 2010/08/17 11: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오늘 여보님께 한번 말씀드려보심이 ^^
  7. 뭔 웃긴소리야;;
    2010/08/17 09: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전업주부라면 해주는게 맞고, 맞벌이라도 남편소득이 더 많아 생활비를 더 부담한다면 이것또한 해주는게 맞지;;
    • 2010/08/17 11: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내들은 돈보다는 작은것에 감동과 정을 느끼는 법이죠 ^^
    • 뭔어이없는소리야
      2010/08/17 13: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럼 맞벌이라도 부인 소득이 더 많으면 남편이 하는 것이겠네?
  8. 2010/08/17 09: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훈훈합니다. 저렇게 서로 배려하는게 멋진거죠 ^^
    • 2010/08/17 11: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알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
  9. 2010/08/17 10: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맞아요...
    설겆이는 하는 거라는 말씀 백번 공감이 갑니다
    훈훈한 정이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 2010/08/17 11: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온누리님도 대단한 애처가 아니신가요? 저는 그리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10. 2010/08/17 10:1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별거 아닌것 같은데 의식의 전환이 재미있습니다. 정말 멋진 남편이신 걸요? 요즘 같은 맞벌이 시대에 남편혼자 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봉사 인양 집안일 해주면서 위세 떠는 거 별로 매력 없거든요. 너무 멋진 남편이십니다.!!
    • 2010/08/17 11: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옳으십니다 ^^
  11. 스머프
    2010/08/17 10: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인식의 전환 좋죠. 하지만 하다보면 누구하나가 더하게된다는..

    제입장으론 '난 이만큼한다. 난좀 깨여있다 당신들도 그래라' 라고 보입니다.
    아직 자연스럽게 맘으로 못받아들이고 의식한다는거죠.
    여자들은 그렇지 않죠. 걍 해야되니까 하는거죠. 거창하게 아내를 도와줘야하니까. 같이해야하니까. 그래야 마초가 아니니까... 기타등등 생각이 없죠.

    삐딱하게 보는게 아니라 제가 그래서 그럽니다.
    님보다 훨씬 많은 집안일을 하지만, 아직 제맘이 그래요. 은근히 과시(?)도 하지만
    아직 덜자연스럽습니다. 어릴때부터 그런교육 안받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토/일 두아이를 혼자보아야하며, 식사는 물론, 도서관도 데려가야하고, 빨래하고 널고 개야하며 청소도 스팀까지해야하죠.
    평일에도 겨울을 제외한 계절은 제가 일찍오기때문에, 매일하는 간단한 집안일은 제차지구요(빨래,청소,아이목욕등:설거지는 안합니다. 집에서 밥을 거의 못먹기때문에)

    와이프 쉬는날은 아이목욕빼곤 안하는편이지만, 그땐 큰애는 학교를 간다는(평일에쉼)
    ...

    하튼 와이픈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지만 스스론 제가 더 많이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자연스럽지 않아서 그런게 불만이 되기도합니다.

    자연스럽게, 누가 많이하네 적게하네 탓을 안하고 하게될날은 언제일까요?
    • 2010/08/17 11: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요즘 초등고교 교과서에서 남편은 회사일, 아내는 집안들 등의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 조차도 아예 없어져버렸습니다. 확실히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거죠 ^^
  12. 2010/08/17 11: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제 남친은 결혼하면 아침저녁으로 매일 청소하라네요 ㅡㅡ
    어이상실
    저 일도하는데... 맨날 잘일어나지도 못하고 게으른 자기생각안하고 ㅠㅠ
    과연 하루에 한번청소는 가능할지모르겠어요 ㅠㅠ
    깜깜하죠 휴~
    • 2010/08/18 15: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래요??
      같이 해야하는데..
      잉??
  13. 마요감자
    2010/08/17 11: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희 아버지는 설거지를 그냥 하루 세끼 다 하십니다. 대략 5년 정도 되신거 같아요.
    하루는 이유를 여쭤봤더니,
    "나도 하기 싫은데 니네엄마는 얼마나 하기 싫겠니. 가족이 싫어하는일을 내가 해주는게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야."
    부부사이가 말로만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걸 가르쳐주셨죠. 저는 이런남자 만날 수 있을까요???ㅎㅎ
    • 2010/08/18 15: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감자님의 아버님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성인군자이십니다..
  14. 에버그린
    2010/08/17 12:0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야외에가서
    해주세요^^
    엄청 좋아하죠~
    • 2010/08/18 15: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 놀러가서요..ㅋㅋ
  15. 2010/08/17 15:0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맞아요~같이 하는 겁니다~^^
    윤태님의 글에서 부부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잘 전달됩니다~
    기분좋게 읽고 가네요~글만큼이나 훈훈한 하루 보내세요~^^
    • 2010/08/18 15: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넵..
      감사합니다 ^^
  16. 2010/08/17 17:1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요리는 부인이 설거지는 남편이~!! ㅎㅎ
    • 2010/08/18 15: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괜찮은 방법이긴 하죠...^^
  17. 2010/08/17 19: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윤태님 멋찌인 남편이시네요^^
    부인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저희 남편도 조금 늦게 해줘서 그렇지 많이 도와 주려고 해요~
    도와 주겠단 말만으로도 고맙답니다.
    • 2010/08/18 15: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18. 2011/08/31 19: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Steel Wood Door
  19. 2011/10/03 18:3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Thanks for sharing this ideas
  20. 2011/10/27 18:2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윤태님 멋찌인 남편이시네요^^
  21. 2011/10/27 18: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부인은 참 행복하시겠어요!!
  22. 2011/10/27 23:1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 >_<
  23. 2011/10/27 23:1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윤태님 멋찌인 남편이시네요^^
  24. 2011/10/28 03: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
  25. 2011/11/12 05: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쵸.. 저두 아이의 대변 습관때문에 계속 신경쓰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대해주니 고쳐지는 것입니다. 참 신기하지만...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라는 말에 공감하고 갑니다. ^^
  26. 2012/01/13 02: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왔던 블로그는 당분간은 멀어질 수밖에 없겠네
  27. 2012/01/26 07:2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This is really a great post thanks for this


BLOG main image
동화같은 세상을 꿈꾸는 새롬이, 재롬이 아빠, 엄마 가족입니다. 동화같은 세상에는 참세상, 여울목 세상 등 아름다운 세상이 다 포함돼 있습니다. 누구나 공감하고 원하는 그런 세상도 꿈꿉니다 ^^ by 윤태

공지사항

카테고리

새롬이네 메뉴 (806)
달려가는 현장 (102)
감동이야기 (46)
일상에서의 발견 (139)
바로서는 대한민국 (110)
포토 세상만사(일상) (39)
내가만든 동영상 (42)
내 삶의 조각 모음 (81)
나의 사실동화 (20)
미디어 비평하기 (27)
배우고 가르치고 (25)
윤교사의 학습일기 (27)
아이 키우는 맛 (32)
생각 키우는 방법 (7)
즐기는 문화생활 (10)
유익한 정보세상 (46)
그 사람 만나다 (5)
부모님 이야기 (15)
이슈 톺아보기 (13)
현실 참여시 쓰기 (20)
Total : 10,756,401
Today : 986 Yesterday : 2,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