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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교에서 일체 체벌을 금지하는 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하지요. 이를 두고 반발하는 교사와 찬성하는 학부모 등 양측이 대립을 빚고 있네요.하지만 체벌을 원하는 어머님들도 계시더군요.




교사가 너무 친절 상냥하면 아이들이 우습게 본다

요즘 들어 제가 수업하는 두 친구가 수업 준비도나 참여도 등에서 좀 안 좋아진 사례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숙제 등을 안 하고 대충대충 하면 된다는 인식이 요즘 들어 강해지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방학동안의 헤이해진 탓도 있겠지요.

제가 진행하는 독서토론 수업은 특성상 아이와 교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사가 그 모둠을 어떻게 전체적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수업의 질이 달라집니다. 물론 수업의 질을 결정하는 기본은 바로 책을 읽거나 그것을 읽고 독해 차원에서 간단한 문제를 풀어오는 등 수업준비도와 태도가 기본입니다. 교사가 아무리 리드를 잘해도 책을 안 읽어 오거나 건성건성 읽어 이해가 되지 않으면 무슨 토론 수업이 되겠습니까?

여하튼 이 친구들은 요즘 많이 헤이 해졌습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사용해야합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좋게 대해준 것도 영향이 있는 듯 합니다. 물론 늘 좋게 대한것만은 아니죠. 종종 엄하게 꾸짖기도 하고 불같이 호령을 하기도 했지만 흔하게 있는 일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금세 잊어버리고 교사의 친절을 이용해 요령을 부리고 있는 셈이지요. 그 모습들이 눈에 정말 많이 보이거든요.

어제 그중 한 친구 어머님과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의 요즘 상황을 말씀드리자 어머님께서는 제게 좀더 강력하게 지도해 줄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을 너무 편하게 대하면 선생님을 우습게보게 된다며 좀 더 강하게 수업해주실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우선 말로써 아이들이 해야할 일에 대해 교사와 약속하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는 매를 댈 것이라고 아이들에게 경고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매의 필요성은 저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좀더 탄탄한 수업 방향을 이야기하며 즐거운 수업이 되느냐 지겨운 수업이 되느냐 하는 것은 너희들 손에 달렸다며 짧은 경고성 멘트(?)와 함께 나왔습니다. 할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빈둥빈둥 요령만 피우려고 한다면 매로 종아리를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쉬운 이야기이죠.

-과일 가게 주인과 단골손님과의 관계-일정 선 유지
-교사와 학생들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하시는 어머님

그러면서 이 어머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어머님은 시장통로에서 과일, 야채가게를 하시는데 손님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고 점포가 그리 큰 것도 아닙니다. 시장통에 있는 가게이니까요.

전에 이 어머님 가게를 한번 찾은 적이 있었고 지나가다 종종 가게 풍경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었습니다. 옆에 야채 과일 가게가 있는데도 유독 이 어머님 가게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 상담 때문에 한번 직접 찾아뵜을 때 계속해서 밀려오는 손님들로 도저히 상담을 할 수가 없는 지경이었죠.

아참, 어머님이 어떤 말씀을 하셨냐구요?

“손님이 많이 올땐 하루에 천명 이상이 와요. 단골 손님이 많은 거죠. 그렇다고 단골손님들하고 농담 따먹기나 그런건 잘 하지 않아요. 일정한 선을 유지하는 것이죠. 가게 주인이 너무 가벼우면 손님이 주인을 우습게 볼 수 있고 친분을 이용해 너도나도 더 많이, 싸게 달라하면 장사가 힘들죠. 그리고 우리가 먼저 먹어본 과일, 그래서 맛있다고 증명된 제품에 대해서는 맛있다고 손님들에게 말하지만 아직 개봉하지 않는 과일에 대해선 ‘저희도 아직 먹어보질 않아 잘 모릅니다’ 라고 솔직히 말을 해줍니다. 그래서 신뢰가 쌓이고 단골이 많아지는 거죠. 교사와 아이들 관계도 마찬가지죠”

참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특히 자신의 가게에서 파는 과일의 맛을 가게 주인이 잘 모르겠다니....여느 장사들 같으면 무조건 맛있고, 잘 익었고, 확실하고....이렇게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과일을 두고 확신에 찬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말이죠..

가게 주인과 단골손님 관계에서 이처럼 적정한 선을 유지하고 솔직함, 진솔함으로 많은 손님을 단골로 만들 수 있는 기술과 노하우. 어머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은 독서토론 교사인 저와 아이들의 관계를 가게 주인과 단골 손님처럼 유지하면서 진솔함, 솔직함으로 아이들을 대하시라 하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아니 그렇습니까?

정말 멋진 어머님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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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 수박인데 완전 꽝이죠. 그 장사하시는 분이 이 수박을 팔때 통통 두둘겨 보며 잘 익었다고 했거든요.



맨 위 사진은 사랑의 매이고 아랫 사진은 설익은 수박 사진인데 무슨 관계가 있는건지 모르시겠다고요?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아실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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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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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아톤
    2010/08/24 09: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름다운 불방 이군요..디스토리 2010년 우수불로그!축하 합니다.
    제 불방을 방문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자주놀러 오시고..
    저도 열공 하러 자주 들릴께요..아이들 체벌 부모님은 허용이 되지만
    요즘 학교 교사들의 체벌 한도가 넘 지나쳐 법정으로 구속되는 세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광주사건)무더운 날씨 건강유의 하시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 2010/08/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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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너무 한게 아니냐?
      교사들이 너무 한게 아니냐?
      를 두고 늘 밀고 당기기 문제이지요
      밑도 끝도 정답도 없는 듯한 문제지요
  2. 2010/08/24 09:1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멋진 부모군요. 사랑의 매가 중요한데 요즘엔 참 그렇더군요.
    잘보고 갑니다.
    • 2010/08/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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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이 친구는 누나하나에 아들하나에요
      매의 필요성을 말씀하시더라구요
  3. 2010/08/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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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자녀분 이름이 율곡, 한석봉? ^^;;;
    • 2010/08/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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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매는 제가 직접 제작한 건데요
      우리집 아이들 교육할때도 가끔 쓰구요
      ^^
  4. 2010/08/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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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곧은 정신으로 자식을 키우시는 분 같아 흐뭇합니다.ㅎㅎ
    잘 보고 ㄱㅏ요
    • 2010/08/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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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감동 받았습니다...
      ^^
  5. 2010/08/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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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잘익은거라며..
    마트에서는 만원이상가는거라며 주신수박

    잘익다못해 너무익어서....
    휴 ㅠㅠ
    슬펏답니다~
    • 2010/08/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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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지 잘 보시고요, 그 주변 솜털이 얼마나 생생한가, 풀죽었냐에 따라 오래된 수박, 신선한 수박...근데 너무 생생한건 설익었습당..
  6. 어떤맘
    2010/08/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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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이트에서 공부방 선생님이 매를 든다(숙제를 안한다던지 외워오라는걸 안 외웠을때 손바닥 때리는 정도)라는 글을 보고 전부 내 돈 주고 보내는데 공부방 옮겨라, 아이가 못하면 잘할수 있게 가르치는것이 선생님이지 하는 감정적인 댓글들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구요..
    실제로 저는 그런일 있었을때 아이한테 확인하고 그대로 넘겼거든요.. 그런 상황이 되니 선생님이 감정적으로 그런것도 아니고 울아이가 잘 못따라가니 그런거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만약에 체벌에 찬성이냐 반대냐 어느 한쪽만 꼭 골라야 한다면 반대를 고르겠지만 경험맘으로서 이거냐 저거냐 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 2010/08/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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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이 떨어졌다고해서 매를 드는건 반대구요
      저희 수업은 특성상 토론수업이고 아이들 인성까지 포괄하는 부분이 있어요. 특히 책을 읽어오지 않으면 수업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죠. 진도는 정해져 있구요. 무서운 선생님 맡으면 다 해가고 너그러운 선생님이면 준비 안해가고...교사를 보면서 아이들이 계산을 하니 이건 도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고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죠. 공부방과는 이런 차이가 있을겁니다
  7. 2010/08/2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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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체벌을 없애라고 하는 건 정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서생님이 그것을 잘 바로 잡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부득이 체벌이 필요할 때가 있잖아요~
    • 2010/08/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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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이라는 부분이 기준이 있기 마련인데 요즘에는 그 기준이라는게 의미가 없죠. 상식적이지 않는 아이들의 거친 행동과 말들...수업 외적인 인성부분의 문제가 크죠. 요즘 얘들 무섭다라는 말이 여러 측면에서 해석될수 있는거죠...많이 느낍니다..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8. 2010/08/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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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을 믿기에 그렇게 말을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학교다니면서 제대로 된 선생을 못 만나서 그런지 체벌을 아주 싫어하거든요.
    자기 감정에 휩쓸려 스트레스 풀려고 애들 패는 선생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학생 부모님께 그정도 신뢰감을 쌓고 계시다니 대단하신 것 같아요.
    • 2010/08/2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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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 패는 선생님
      선생님 패는 얘들...
      워낙 뉴스에서 많이 나와서요..ㅠ.ㅠ
  9. 하루살이
    2010/08/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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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니던 학교는 학무모 총회에서 사랑의 매라는 글씨가 잔뜩 써진 매 한 박스 각각의 교무실로 보내서 얘들을 잘 가르치라고 청하셨더라구요;; 덕분에 저희 학교(이제는 졸업)에는 항상 교무실에 매가 구비되어있습니다 물론 그 것을 남용하는 선생님도 없습니다 예전과 같은 분위기이고 더욱더 선생님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신뢰가 쌓이더군요
    • 2010/08/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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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용하는 선생님이 없었다니, 적절하게 잘 사용하신 듯 하네요..
  10. 단군전령
    2010/08/24 23: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매를 부탁하는 부모들은 그들 자신이 부모가 될 자격도 없으면서
    재미의 부산물로 생긴ㄱ것이니 제 욕심 채우는 도구로 아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고

    매를 들어야 교육이 된다고 하는 선생들은 교사의 자격도 없으면서
    교사라는 것을 내세워 온갖 특혜를 차지하려는 파렴치한들이다.

    폭력은 폭력을 불러 와서 때리는 자나 맞는 자 모두 정상궤도를 벗어나게 된다.
    이것을 부정하려는자는 사기꾼이거나 선동을 일삼는 모리배일 것이다.
    인간인 이상 폭력의 속성을 거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선진 국민을 원한다면 아이에게 행하는 폭력부터 없애라~!
    • 2010/08/25 12:5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선진화를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11. skawk
    2010/08/25 07: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참 할말 없습니다 부모가 100% 자식을 이해할까요 마치 사랑해서 너와 같이살려고 강간했다는 말같이 들립니다 폭력이 아닌 것 처럼 보알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님처럼 훌륭한 인격을 가진 선생이 대다수라는 전제가 된다면 이미 불가능한 전제가 되겠지요 선생들은 뭐 천사입니까? 제발 폭력적 사고에서 벗어나세요 군대다녀 오신분들이 특히 오염되어 있습디다
    • 2010/08/25 12:51
      댓글 주소 수정/삭제
      체벌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서로 입장과 의견을 나누면서 새로운 발전방향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그럼..
  12. skawk
    2010/08/25 07: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리고 글 다시 읽어봐도 애들한테 굉장히 권위적이세요
    • 2010/08/25 12: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목이 뻣뻣한 권위는 아니죠.
      더 자세히 읽어보시면 왜 이 친구들에게 이것이 필요하고 실행해야 하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13. nnnn
    2010/09/02 08: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좋은내용이네요 좀 퍼가도 될까요?
  14. 2011/08/29 15: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 정보를 문서를 게시 주셔서 감사합니다.
  15. 2011/08/31 18: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리고 글 다시 읽어봐도 애들한테 굉장히 권위적이세요
  16. 2011/08/31 18: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매를 부탁하는 부모들은 그들 자신이 부모가 될 자격도 없으면서
  17. 2011/09/24 20: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Thanks you for this help
  18. 2011/09/24 20: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Thanks for good comments...
  19. 2011/09/26 16: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동양메이저건설
  20. 2011/09/26 19:2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요구사항을 담은 문서를 건네주었다.PM : 다섯명의 프로그래머를
  21. 2011/10/02 16: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문자 메시지도 보내는 연습 해봐야 겠어요 ^^
  22. 2011/11/12 04: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그쵸.. 저두 아이의 대변 습관때문에 계속 신경쓰다가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대해주니 고쳐지는 것입니다. 참 신기하지만...

    모든 병은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라는 말에 공감하고 갑니다. ^^
  23. 2012/01/09 18: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안녕하세요
  24. 2012/01/23 15: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That is really amazing thanks
  25. 2012/02/02 13: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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